우리 아파트는 스마트싱스 앱에서 서비스 연결을 통해 홈 IoT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아파트다. 간단한 설정만으로 스마트싱스에 연결하면 월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격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에는 엘리베이터 호출, 각 방 조명 on/off 조절, 각 방 콘센트 on/off 조절, 환기 시스템 on/off 및 강/중/약 조절, 관리비 및 전기/가스/수도 요금 조회, 전등 일괄 on/off 조절 등이 있다. (가스 제어도 기능에 포함되지만, 우리는 사용하지 않는다.)
보일러와 에어컨도 월패드에서 원격 조정이 가능하지만, 작년부터 스마트싱스 연동에서는 이 기능들이 빠져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건설사 서버가 냉난방 기구의 높은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건설사 제공 홈 IoT 앱에 접속하면 너무 느려서 사용하기 불편하고, 특히 더운 여름날 에어컨을 원격으로 동작시키려고 하면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건설사 IoT 앱이나 건설사 서버를 거쳐야 하는 스마트싱스 앱에서도 원격 명령이나 자동화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이번 추석에도 집을 비운 사이에 스마트 아파트 기능이 먹통이 되어, 집에 남아 있던 가족들의 불만을 들어야 했다.
결론적으로, 스마트 아파트 기능을 지연 없이 사용하려면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방법은 현재 공부하고 있는 Home Assistant에서 EW11을 설치해 월패드 패킷을 감청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월패드를 누를 때마다 생성되는 명령 패킷을 모방해 Home Assistant 서버가 홈 네트워크 내에서 명령 패킷을 대신 전송해 원격으로 IoT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현재 구축해 놓은 스마트싱스 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근에 판매를 재개한 브릿지 허브를 설치해 스마트싱스와 연동하는 것이다. 브릿지 허브도 EW11 설치와 전체적인 개념은 동일하지만, 미리 잘 만들어진 패키지 형태의 패킷 감청 및 서버 전달 서비스라고 생각된다. (최근 공부하면서 느낀 건데, 정말 아이디어 상품이다.) 다만 브릿지 허브는 100% 로컬 네트워크 내에서 명령을 전달하지 않고, 아마존 서버를 한 번 거친 후 스마트싱스로 전달되는 형태다. 잘 관리되지 않는 건설사 IoT 서버를 이용하는 것보다, 이렇게 잘 관리되는 아마존 서버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낫고, 현재 구축한 결과물도 매우 신속하고 결과도 좋다. (그렇다고 딜레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간헐적으로 딜레이가 발생한다. 클라우드 방식의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보일러 기능은 지원하지만, 에어컨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개인 사용자가 에어컨 관련 패킷을 찾아 추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제 하루 열심히 시도했지만 일단 성공하지 못했다.
일단 두 번째 방법으로 먼저 구축하기로 했다. Home Assistant를 공부하는 동안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고, 브릿지 허브에서 찾아주는 패킷 정보를 추후 Home Assistant에서 활용할 수 있으니, 이렇게 진행하기로 했다.
▣ 필요 장비 및 참고 문헌
1. 브릿지허브 네이버 판매 페이지
참고로, 이 제품은 기존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된 후 오랜만에 다시 판매를 재개한 경우다. 이번에도 판매가 완료되면 더 이상 팔지 않고,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2. Y자 랜 커플러 및 추가 랜선 1개(짧은 것)
브릿지 허브의 경우, 총 4개의 전선이 본체와 연결되어 있으며,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12V (빨간색 전선)
2. GND (검은색 전선)
3. RS485+ 신호 (초록색 전선)
4. RS485- 신호 (흰색 전선)
우리 집에서는 코맥스(Commax) 월패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각종 홈 IoT 기기와 유선으로 연결된 RS485 신호선들이 월패드 뒷면에서 RJ45 커넥터로 기판과 연결되어 있는 상태다. 이 커넥터들과 브릿지 허브의 4개의 전선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Y자 랜커플러를 준비했다.
3. RJ45 커넥터
브릿지 허브의 4개의 전선을 RJ45 커넥터와 연결해 기판(혹은 랜 커플러)에 꽂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RJ45 커넥터를 준비했다. 실수 없이 제작할 수 있다면 2개만 필요하지만, 여분을 고려해 넉넉히 구매했다. 이는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연결 오류나 손상을 대비해 필요한 조치다.
4. 랜툴
RJ45 커넥터에 브릿지 허브 본체와 연결된 전선을 핀 번호에 맞춰 삽입하고 결착하려면, 랜툴이 필요하다. 랜툴은 전선을 RJ45 커넥터에 정확히 고정하고, 커넥터를 단단히 결착시키는 데 사용된다.
5. RJ45 핀 번호 순서 보는 방법에 대한 자료
RJ45 커넥터에는 총 8개의 핀이 있으며, 8개의 전선을 각각의 핀에 연결할 수 있다. 브릿지 허브와 연결된 4개의 전선을 정해진 핀 번호에 맞춰 RJ45 커넥터에 정확하게 연결하려면, 핀 번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RJ45 커넥터를 바라볼 때, 핀 번호는 커넥터의 앞면을 기준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순서대로 1번부터 8번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다. 이 그림을 참고하면 핀 번호의 위치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어, 브릿지 허브의 전선을 올바르게 연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6. 월패드 뒤면의 기판 사진
기판 첫 번째 사진
기판 두 번째 사진
▣ 브릿지허브의 4개의 전선을 RJ45 커넥터와 연결해 주기
앞서 기판 사진을 보면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제 브릿지 허브의 4개의 전선을 RJ45 커넥터에 연결할 차례다. 이 작업에서는 2개의 RJ45 커넥터가 필요하며, 각 커넥터에는 2개의 전선을 연결해야 한다.
1. 첫 번째 커넥터 제작 (전원 공급용)
• 빨간색 전선 (12V): RJ45 커넥터의 1번 혹은 4번 핀에 전선을 삽입한다.
• 검은색 전선 (GND): RJ45 커넥터의 2번 핀에 전선을 삽입한다.
삽입이 완료되면, 랜툴을 사용해 커넥터와 전선을 결착시켜 준다.
2. 두 번째 커넥터 제작 (RS485 신호 전달용)
• 초록색 전선 (RS485+): RJ45 커넥터의 5번 핀에 전선을 삽입한다.
• 흰색 전선 (RS485-): RJ45 커넥터의 4번 핀에 전선을 삽입한다.
마찬가지로, 삽입이 완료되면 랜툴로 커넥터와 전선을 결착시켜 준다.
▣ 브릿지허브의 첫번째 커넥터(전원 공급) 장착하기
기판 사진의 첫 번째 그림에 표시된 위치에 브릿지 허브의 RJ45 커넥터를 장착한다. 이때 브릿지 허브의 기판에서 빨간 LED가 켜져야 한다. LED가 켜지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두 가지일 수 있다:
1. 접촉 불량: 전선이 RJ45 커넥터에 제대로 결착되지 않았거나, 기판의 포트에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을 수 있다. 이 경우, RJ45 커넥터의 핀 번호를 다시 확인하고, 랜툴을 사용해 정확하게 전선을 삽입하고 결착하는 작업을 다시 시도해야 한다.
2. 해당 포트에 실제로 전원이 연결되지 않음: 기판의 해당 포트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경우일 수 있다. 이 경우, 다른 포트에 연결해보는 방법이 있다. 단, 다른 포트에 연결할 때는 해당 포트의 핀 번호를 확인하고, 그에 맞게 RJ45 커넥터를 새로 제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확한 핀 번호와 전선 연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가 지속된다면, 기판의 전원 공급 상태를 점검하거나, 다른 포트에서 시도해 보아야 한다. 최종적으로 브릿지 허브의 빨간 LED가 켜져야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 브릿지허브의 두 번째 커넥터(RS485 신호) 장착하기
기판 사진의 두 번째 그림에 표시된 위치에 브릿지 허브의 RJ45 커넥터를 장착했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포트가 모두 사용 중이었기 때문에, 기존 선을 하나 빼고 Y자 랜 커플러를 사용해 연결을 진행했다.
먼저, 짧은 랜선을 기판의 해당 포트에 연결한 후, 그 짧은 랜선을 Y자 랜 커플러에 연결했다. 이후, 랜 커플러에 기존 선과 브릿지 허브의 두 번째 RJ45 커넥터를 Y자로 연결하여, 모두 연결이 완료되었다.
이렇게 해서 물리적인 연결은 모두 마쳤고, 이제 월패드를 닫고 와이파이 연결을 시작하면 된다.
▣ 브릿지허브 제어 어플 설치 및 설정
앱 설치를 완료하고 접속하면 로그인 창이 나타난다. 로그인 버튼을 누르면 구글 계정이 필요하다. 로그인 후 “주변 브릿지 탐색”을 선택하고, ‘Britzyhub’라고 표시된 SSID를 찾아서 연결한다.
다음으로, 브릿지 이름, 월패드명, 건물명을 입력하는 절차를 거쳐 해당 브릿지를 본인의 구글 계정에 등록한다. 등록이 완료된 후 “템플릿 추가”를 선택하면 조명, 보일러, 엘리베이터 등 기본적인 홈 IoT 연동이 완료된다.
추가로, 내 경우 스마트 콘센트가 검색되지 않아 개별 기기 추가 버튼을 눌러 각각 동작을 시켜가며 등록했다. 이렇게 하면 필요한 모든 기기를 브릿지 허브에 연결해 스마트홈 환경을 완성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어플에서도 기기 추가를 눌러 아래의 'Britzy'를 눌러 브릿지허브와 연동을 시켜주면 잘 반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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