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구축기

[스마트홈 구축기 12] 현재까지 진행 상황과 한계점

시들지 않는 무지개 2023. 9. 1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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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상과 현실

원래 계획은 애플 홈킷을 최종 모니터링 툴로 사용하는 것이었고, 이전에 두 가지 안(1안, 2안)을 고민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 계획에서 많이 변경되었다. 애플 홈은 자동화 구문 짜기가 너무 어려워 단기간에 원하는 바를 이루기 어려웠다. 그래서 2안을 선택해 진행했지만, 홈킷의 인터페이스와 스마트싱스의 인터페이스를 비교해본 결과, 나에게는 스마트싱스가 더 잘 맞았다.

 

스마트싱스는 실사용 모니터링 측면에서 더 편리했고, 시인성도 뛰어났다. 그래서 현재는 2안에서 홈브릿지와 애플 홈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지난 글: 홈구조도 고민하기
 

예전 계획 1안과 2안
현재 실사용 형태, 모든 디바이스들은 자체 허브 없이 스마트싱스 스테이션과 직결되어 있다.

2. 애플 홈을 안 쓰게 되는 이유

자동화 측면에서는 굳이 애플 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스마트싱스에서 자동화 기능을 설정해두면 된다. 시스템이 작동된 결과를 홈브릿지를 통해 애플 홈으로 전달해 애플 홈에서는 결과물만 모니터링하면 되기 때문에, 2안처럼 애플 홈을 사용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애플 홈을 사용하지 않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첫 번째 이유는, 삼성 가전을 사용하다 보니 스마트싱스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특수한 정보들이 애플 홈에서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탁기의 완료 시간이나 공기청정기의 실내 오염도 정보는 애플 홈에서 볼 수 없다.

 

두 번째 이유는, 애플 홈의 UI가 너무 단순해서 심심하게 느껴졌고, 어떤 면에서는 시인성도 별로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UI에 포함된 색상은 흰색, 노란색(조명이나 스위치가 켜져 있을 때), 파란색(환풍기가 켜져 있거나 창문이 열려 있을 때), 회색(디바이스가 꺼져 있을 때) 정도로, 단순한 색상 구성이 장점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단점으로 다가왔다.

 

세 번째 이유는, 삼성 가전의 경우 스위치로 전원 on/off 기능만 구현이 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실수로 잘못 터치되어 세탁이나 건조 같은 기기 작동 중에 꺼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로 인해 애플 홈의 사용이 불편해졌고, 결국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모니터링과 제어를 하게 되었다.


 

3. 현재 구축 상황

에어컨과 전동 커튼을 제외한 필요한 모든 디바이스를 IoT화한 상태다. 현재 적용된 자동화는 다음과 같다:

 

창문 열고 닫힘에 따른 공기청정기 on/off 자동화

화장실 습도 상황에 따른 환풍기 on/off 자동화

취침 시 모든 조명 및 실링팬 off 자동화

세탁실에서 동작 감지 시 조명 자동화

저녁에 취침 후 조도 및 동작 감지에 따른 조명 on/off 자동화

현관문 출입에 따른 엘리베이터 호출 자동화


 
지난 글 : 디바이스 배치도

 
 

4. 앞으로 할 일

애플 홈 자동화를 공부하다가 스마트싱스 자동화를 잠깐 만져본 후, 스마트싱스가 애플 홈에 비해 훨씬 만족스러웠지만, 스마트싱스를 계속 사용하다 보니 자동화 아이디어를 모두 구현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했다. 특히, 여러 개의 창문 중 하나라도 열려 있으면 비가 올 때 알림을 주는 자동화를 구현하려고 할 때, 각 창문의 열림/닫힘 상태를 ‘OR’ 조건으로 설정해야 하는데, 스마트싱스에서는 ‘OR’ 조건을 쉽게 구현할 수 없는 점이 문제였다. 스마트싱스는 고급 기능이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조금 아쉬운 플랫폼으로 느껴졌다.

 

또 다른 문제는, 스마트싱스가 스마트아파트 디바이스와 건설사 서버 간에 클라우드 통신을 하기 때문에, 건설사 서버가 느리면 자동화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월패드의 통신을 감청할 수 있다면, 굳이 클라우드까지 가지 않고 내부 네트워크에서 처리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자동화를 좀 더 자유롭게 구현하고, 월패드 패킷 감청을 통해 내부 네트워크에서 스마트아파트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있는 ‘Home Assistant’를 공부해보려고 한다. 현재 구축된 시스템도 충분히 쓸만하니,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준비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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