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긴축의 시대

시들지 않는 무지개 2022. 12. 8. 01:21
728x90

미국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린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사서 읽은 책이었다. 연준이 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지, 인플레이션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 그 배경은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선택했다.

 

코로나 팬데믹 유행이 시작되면서 들이닥칠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수많은 국가들이 양적완화를 하게 되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증가하게 되었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풀었던 돈의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돈을 이번 팬데믹때 시중에 풀었다. 유통되는 돈의 양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반대로 물가는 오른다는 것(수요 증가에 의한 인플레이션), 즉 인플레이션 발생 메커니즘은 이젠 상식인데, 거기다가 이번에는 공급도 줄어드는 메커니즘이 발생했다.

 

공급이 줄어드는 메커니즘 중 첫번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원자재와 에너지 값 상승이 물가 상승에 반영된 점이 있다. 두번째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바뀌면서 모든 국가가 같은 속도로 경제 정상화가 된게 아니라 백신 수급이 잘되었던 선진국 먼저 정상화가 되고 개도국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정상화된 점이 있다. 개도국은 글로벌 생산 체인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보니 선진국들의 보복 소비에 대해 개도국들의 재화/서비스 공급이 따라가질 못하면서 물가가 상승하게 되었다.

 

이렇게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먼저 수요 측면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이다. 반면에 공급 측면에선 딱히 변한게 없다. 오히려 더 악화된 거 같다. 이 책을 읽은 시점이 22년 7월이였는데, 현재 이 글을 쓰는 12월에도 아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진행형이고, 미중 무역 분쟁 현황을 보면 재화/서비스의 공급량은 전보다 더 나빠진 것 같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값싼 노동력을 강점으로 전 세계 제조업 공장 역할을 중국이 도맡아하면서 일종의 분업화를 이루면서 값싼 제조원가를 유지했었다면 이젠 그런 게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이전 만큼 싸게 만들진 못할 것이다. 결국 같은 재화라도 과거보단 좀 더 비싸질 것 같다.

728x90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읽은 책] 부의 시나리오  (0) 2023.01.22
[읽은 책] 트렌드 코리아 2023  (0) 2023.01.01
[읽은 책] 변화하는 세계 질서  (1) 2022.12.08
[읽은 책] 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  (0) 2022.11.21
[읽은 책] 다크 데이터  (0) 202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