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구축기 18] Smartthings에서 Home Assistant로 이사하기

IOT 플랫폼으로써 스마트싱스(Smartthings, ST)를 쓰다가 좋긴 하지만 그래도 먼가 부족한 듯한 자동화의 한계성, 최근에 잦은 오류와 기기 오프라인 현상 등으로 인해 Home Assistant(HA)로 메인 플랫폼을 변경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HA를 설치할 기기는 레퍼런스 기기인 "home assistant yellow"로 정했었고, 지그비 디바이스를 운용할 툴은 "Z2M(Zigbee2 MQTT)"으로 결정해서 설치를 완료했다. 그리고 Zigbee coordinator는 Z2M과 가장 많이 쓰는 "SONOFF Zigbee 3.0 USB Dongle Plus ZBDongle-P"를 구입해서 HA Yellow에 연결하였다. 

 

두 가지 이유로 모든 디바이스를 한 번에 HA로 이사하지는 못했는데, 

일단 첫 번째는 RS485 통신으로 월패드와 연결되어 있는 각 방 조명들과 콘센트 및 보일러, 그리고 엘리베이터는 브릿지 허브를 통해 ST와 연결했었는데 당분간 ST에 남겨 놓았다. 추후 HA에 wallpad 연결 기기를 통합할 수 있는 addon을 설치해서 한꺼번에 옮겨오고자 한다.

두 번째로, 아카라 초인종 및 현관 카메라는 홈킷과 연결해서 쓰고 있었는데 앞으로도 민감한 보안 관련 디바이스는 홈킷과 직결해서 쓰려고 한다.

 

이외에 나머지 지그비 디바이스들은 모두 HA로 이사를 했다. 이사할 기기가 130개가량 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이사하기 위해 몇가지 규칙을 세우는 등의 이사 계획을 먼저 짰다.

 

1. HA yellow는 거실 중앙에 배치하고 라우터와 유선으로 연결했고, HA에 연결할 지그비 코디네이터는 기다란 USB 연장선으로 밖으로 빼놓았는데 목적은 주변의 무선 간섭을 일으킬만한 기기들과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것이었다.(대표적인 간섭을 일으킬만한 기기는 wifi 공유기, USB3.0 포트를 가진 기기들이 있다.) USB 연장선은 쉴딩(shieding)이 잘되어 있는 것으로 구했는데 USB3.0 연장선은 대부분 쉴딩이 잘되어 있어서 USB3.0 연장선으로 구입했다..

 

<내가 구매한 USB3.0 연장선, 3중 차폐 제품>

https://www.kwshop.co.kr/goods/view?no=31364

강원전자 넷메이트 NMC-UR303N USB3.0 연장 무전원 리피터 3m

 

2. 가지고 있는 기기 중에 지그비 신호 리피터 기능을 가지는(지그비 라우터 역할) 디바이스들부터 먼저 HA와 페어링(Pairing)을 하고 그다음에 리피터 기능이 없는 end device들을 후순위로 페어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디바이스 목록을 구역별로 정리를 하고 라우터인지 end device인지를 구분해놔야 한다.

 

<내가 작성한 디바이스 목록 및 디바이스별 세팅(페어링) 순서>

보유하고 있는 디바이스 리스트의 일부. 구역별로 디바이스 종류를 조사했고 그 다음에 라우터인지 엔드 디바이스인지 구분했다. 페어링 순서(세팅 순서)를 숫자로 매겼는데 거실(HA yellow)과 가장 가까운 구역이 우선순위가 높고 그 안에서도 라우터를 먼저 페어링했다. 모든 구역에 걸쳐서 라우터의 페어링이 끝나면 end device의 페어링은 순서에 상관없이 진행을 했다.

 

 

거실과 가까운 구역에 배치된 디바이스 순(거실 -> 주방 -> .. ->..)으로 페어링을 시작했는데 그 안에서도 라우터의 페어링을 먼저 진행했다. 모든 구역의 라우터에 대해서 페어링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end device들을 순서나 구역에 상관없이 페어링 진행을 했다.

 

이렇게까지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페어링을 했던 이유는 스마트 홈 카페에서 여러 후기를 봤을 때 페어링 과정 중에 어느 순간부터 기기가 잘 붙지 않는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예상컨대 신호 음영지역에 해당하는 기기가 아닐까 싶다. 그런 경우 리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라우터가 근처에 있다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는 여러 조언들을 봤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내가 보유하고 있는 기기들을 페어링 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 다만 확실히 나중으로 갈수록 인터뷰 시간이 길어지면서 처음보다 늦게 페어링 되긴 했다.(라우터 디바이스와 엔드 디바이스 간의 페어링 차이인지 원인은 잘 모르겠다.)

 

Z2M에 등록된 디바이스 목록의 일부. 리피터로 사용할 다원 스마트 플러그의 개수가 많다.

HA로 이사 중인 상황에서 지그비 통신 네트워크 map. Z2M web ui에서 제공되는 기능으로 화면 상단 메뉴의 map을 누르면 현재 구축된 지그비 네트워크 내에서 각 디바이스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시각화해서 볼 수 있다. 별 표시는 HA에 연결된 코디네이터이고, 파란색 기기는 라우터 역할을 하는 디바이스들, 초록색 기기는 end device들이다. 파란색 라우터 간에는 중복으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초록색 end device들은 인접의 라우터하고만 연결되어 있다. 선으로 연결되어 숫자로 표시된 부분은 통신 세기인데 클수록 연결상태가 좋다는 의미이고 최대 255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지그비 디바이스들을 ST에서 HA로 이사를 마쳤고 RS485 통신 기기들을 HA로 옮기는 일이 남은 것 같은데 현재까지 공부하고 있는 바로는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일단 되는대까지만 해보고 중간에서 타협을 할 지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