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호텔 격리 생활동안의 샤워기 헤드 녹물 필터 사용기

시들지 않는 무지개 2021. 11. 1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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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물 필터. 좌측 : 3일간 사용 후, 우측 : 사용 전

샤워기 헤드 녹물 필터 사용 3일 만에 노랗게 변해서 새 걸로 교체했다.

 

원래부터도 집에서 사용하던 제품 카테고리였는데, 사실 그동안 이 필터의 고마움을 못 느꼈었다. 10년 된 아파트라 수도관도 낡아 녹물이 나올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매일 샤워하면서 샤워기에 꽂힌 필터를 봐도 색깔이 바뀌는 건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필터용 샤워기 헤드는 안이 투명으로 다 비쳐 필터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15년도 출장 때도 이런 거 없이 무사히 지내다 왔기 때문에 출장 준비물 리스트 초안에도 없었다. 그런데 먼저 출장 온 동료들의 조언과, 출장 전에 부서 스태프가 필터를 굳이 챙겨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제야 집에 있는 거 가지고 왔던 것인데... 이번에 격리 호텔에서 3일간 사용해보고 진짜 잘 가져온 준비물이라고 생각한다.

 

샤워기 필터가 3일 만에 색깔이 누렇게 변한 이유에 대해서 일단 녹물이 많이 나오는 건 팩트인 거 같고, 내가 생각한 다른 이유는 여기 수압이 엄청 세서 단위 시간당 필터를 거쳐가는 녹물의 양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압이 어느 정도 세냐면 양치질하고 입안을 헹굴 때 샤워기로 헹구는데 물살에 맞은 입술이 너무 아플 정도이다.

 

14일의 격리 생활 동안 몇 개의 필터가 필요한 지 따져봤는데 3일에 1개씩 교체했을 때 5개면 충분하다. 이미 난 10개를 준비해왔고 14일 격리 후 추가로 2주 더 이 호텔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데 그때까지 사용할 정도니 일단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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